<앵커>
베트남이 국내 증권사들의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먼저 진출한 증권사들은 이미 현지 회사를 제칠 정도로 자리를 잡았으며, 후발주자들의 진입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신남방' 국가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베트남 현지 증권사와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외국인 자본 유치를 활발히 진행 중인 중소형 증권사들 중 하나로, 51%의 지분을 매입할 예정입니다.
하나금융투자도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상장된 증권사를 중심으로 인수 대상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 베트남 HFT증권을 인수하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화투자증권은 이후 현지 법인명을 '파인트리 증권'으로 바꾸고 조직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단순 중개사를 넘어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추가 취득해 사업 영역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대형 증권사들 역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베트남은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진출한 해외 국가들 중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내는 국가로 꼽힙니다.
국내보다 금리가 높은 까닭에 자금 대여로 인한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증자를 통해 베트남에서 가장 큰 증권사가 된 미래에셋대우는 물론,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까지도 대출 규모가 현지 증권사를 넘어섭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꾸준히 높고 젊은 층 인구 비중이 높아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밝다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베트남 같은 경우는 아세안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이 6~7% 정도를 보이는 국가면서, 최근 경제성장동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도시화율이 30% 중반을 넘어서며 가속화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또한 현지 정부가 국영기업에 대한 외국인 소유 지분 제한을 폐지할 계획인 만큼 우리 금투업계의 투자는 보다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