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가 연말을 맞이해 올 한 해를 짚어보며 증권사 대표들의 성과를 조명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요.
오늘은 나재철 대표의 대신증권편입니다.
특히 올 한 해 동안 IB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그간 노력해온 수익다변화가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해로 8년차 CEO이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근 금융투자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올 한 해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올해 대신증권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을 받아온 IB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본격적인 수익다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근 5년간 400억원을 밑돌던 IB부문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벌써 463억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IB부문 가운데서도 IPO주관 실적은 지금까지 2,402억원을 기록해 국내 다른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3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작년하고 올해 상반기에도 IB가 IPO에 굉장히 많은 기업을 상장 시켰다. 그것은 당장 수익이 좋은 성과가 나는 게 아니고 과거에 3~4년동안 기업들을 자주 만나면서 쌓아온 게 IB의 결실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자체성과 뿐 아니라 자회사들을 통한 수익다변화 성과도 돋보이는 한 해였습니다.
그룹 내 부동산 사업영역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대신증권이 지분 전체를 출자한 부동산 신탁사 ‘대신자산신탁’을 공식 출범시키며, 향후 개발부터 투자, 분양 등 부동산 개발사업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할 계획입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또 다른 자회사인 대신자산운용의 성과 역시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800억원 규모의 일본 부동산펀드를 완판 시키는 등 대체투자에서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3분기 까지 영업이익은 약 3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20배 가까이 급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가시화하기 시작한 사업다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올해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외면 등에 따라 최근 3년 평균 전체 영업순수익의 60%에 달했던 브로커리지 수익 급감이 고스란히 전체 실적 감소로 이어진 겁니다.
실제 올해 3분기 리테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가량 감소했습니다.
올해 3분기 CM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성적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1% 감소한 배경입니다.
대신증권은 리테일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직접 구매가 가능한 해외주식 국가를 추가로 늘려나가는 한편,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부문 강화에도 힘쓰고 있는 상황.
이런 노력이 내년에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