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80선 회복…양극화는 심화

입력 2019-12-11 13:53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83.5로 전월대비 9.2포인트 상승하고 전월 실적도 뛰어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울산 등 조선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기대감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전국지수와 지역별지수, 요인별지수로 구성되며 매월 이달의 실적과 다음달의 전망을 동시에 조사해 활용한다.

11월 HBSI 실적치는 지난달보다 3.2포인트 상승한 85.1로 나타났다. 전망치에서 실적치를 뺄 수치인 체감경기갭도 11월 -10.8로 전망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갭 수치가 마이너스로 나올 경우는 해당 월에 전망보다 더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는 의미다.

11월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갭을 살펴보면 강원(+9.9), 전남(+6.2), 제주(+4.2), 세종(+1.6) 지역에서만 주택사업여건보다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남. 반면에 부산(-63.4), 대전(-32.0), 대구(-21.9) 등 대부분 지역은 11월 HBSI 전망보다 더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달 HBSI 실적은 울산(112.5)이 전월에 이어 실적과 체감경기에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고, 오랜기간 침체기를 보이던 부산(실적치 135.8)이 실적과 체감경기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서울(96.3), 인천(94.0) 등이 90~100선을 기록하였으나, 제주(33.3), 강원(52.6), 전북(58.6) 등이 여전히 60선에 못미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고착되는 양상을 보였다.

12월 HBSI 전망치는 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울산과 부산이 기준선(100)을 넘으면서 주택사업경기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음. 반면에 광주 주택사업체감 경기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주산연은 판단했다.

서울의 12월 HBSI 전망치는 92.3으로 최근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부정적 전망이 다소 개선되면서 주택사업 기대감도 전월대비 상승(8.4↑)하여 2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다만 서울에 대해서는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바, 추가적인 규제에 대한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산연 측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