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의 업소여성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가로세로연구소가 10여 년 전 김건모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있다고 추가 폭로했다.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충격단독] 김건모 추가폭로!!! 또다른 피해자 격정 고발!!!'이라는 내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가세연 강용석 변호사는 2007년 1월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김건모가 이른바 '새끼마담'으로 불리는 매니저를 폭행했다며 피해 여성 B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당시 B씨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의무기록증명서 사본도 공개했다.
인터뷰에 응한 피해여성은 "빈룸에서 김건모 파트너와 언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김건모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시끄럽다고 하면서 머리채를 잡고 눕힌 다음 눈과 코와 배를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얼굴이 피로 범벅됐다는 그는 안와상골절과 코뼈골절을 당했지만, 김건모와 업주의 협박으로 경찰에 신고조차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MBC 출신 김세의 기자는 B씨의 이 같은 주장과 관련, 당시 폭행사건 취재를 위해 MBC가 B씨에게 접촉을 시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세의 기자는 "확인결과 2007년 1월 10일 MBC가 김건모 폭행사건으로 영상취재를 했다"면서 "단독취재 영상이 있으니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B씨는 뒤늦게 인터뷰에 나선 이유로 성폭행 고소장을 제출한 A씨가 꽃뱀으로 매도당하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B씨는 "김건모에게 바라는 건 TV에 안 나오는 것"이라며 "이렇게 괴물같은 사람이 시청자 앞에서 천진난만한 순수한 청년처럼 나오는 것에 대중이 속고, 피해자에게 꽃뱀이라고 하는걸 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 6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건모가 과거 유흥업소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뒤 9일 A씨를 대신해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상태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는 사건 발생 장소와 관계인 주거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보내고 수사 지휘하기로 했다.
김건모 성폭행 의혹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