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잡아라’ 남기애, 아들 김선호 위해 몸 던졌다

입력 2019-12-10 08:40



‘유령을 잡아라’ 남기애가 가슴 저린 모성애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에서 고지석(김선호 분)의 엄마이자 경중한 치매를 앓고 있는 한애심 역을 맡은 남기애는 지난 9일 방송에서 아들 고지석을 위해 치매 상태에서도 몸을 던지는 투혼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이날 한애심은 고지석이 애타게 찾는 최경희를 붙잡으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순간적으로 제정신이 든 한애심은 아들에게 지키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는 말을 떠올리며 성치 않은 몸으로 최경희의 다리를 필사적으로 붙잡고 늘어졌다. 한애심의 끈질긴 매달림에 최경희는 살기를 띄며 밀쳐냈고 한애심의 머리에 피가 흐른채 정신을 잃어 긴장감이 고조됐다.

한애심은 사고 소식에 급히 찾아온 아들에게 자신이 아는 모든 상황을 전하며 최경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어 “젊을 땐 뭐가 그리 힘들었는지 울다 자는 날이 많았는데 네 가슴에 기대고 있음 그게 그렇게 위로가 되더라 엄마는 니 가슴이 세상에서 제일 든든해 엄마 때문에 애쓰지 마”라며 그간 치매에 걸린 자신을 보필하느라 고생한 아들을 위로했다. 아들에게 전한 엄마의 깊은 속내는 시청자를 함께 울렸다.

남기애는 치매를 이긴 특별한 모정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트렸다. 치매로 인해 열여덟 소녀로 돌아간 한애심 캐릭터를 줄곧 사랑스럽고 깜찍하게 완성시킨 남기애는 이날 가늠할 수 없는 모성애를 깊이있게 그려내며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아들 고지석을 알아보고 아들을 위로하는 장면에서는 절제된 감정선과 따뜻한 눈빛으로 극의 감성을 더욱 극대화시키며 엄마로서 느끼는 슬픔과 자식을 향한 무한한 사랑에 대한 시청자의 공감을 키웠다.

앞서 남기애는 다수의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전작 tvN 드라마 ‘자백’에서는 능동적인 중년 여성 캐릭터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중년 여성 캐릭터의 범주를 확대한 바 있다. 출연작마다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이는 남기애의 치매 연기 역시 남달랐다는 평이다. 열입곱 소녀의 순수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절절한 모성애까지 그려내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남기애 표 한애심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남기애는 2020년 2월 방송 예정인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차기작으로 정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남기애의 활발한 연기 활동에 또 한번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