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가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증권사와 대표이사의 성과를 집중조명하는 기획 리포트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10일)은 6번째 순서로 유안타증권인데요.
올해는 기존 서명석 대표와 지난 3월 새로 부임한 궈밍쩡 대표가 호흡을 맞춘 첫 해였습니다.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명을 변경한 이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유안타증권.
올해는 서명석 대표 입장에선 임기 만료를 앞둔 시점이고, 궈밍쩡 대표에게는 임기 첫 해였던 만큼, 어느 때보다 성과 창출이 요구되는 때이기도 했습니다.
각종 파생결합상품 악재와 주식거래 부진에도 유안타증권은 3분기까지 연결 기준 600억원이 넘는 누적 순이익과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이같은 수익 창출의 원동력은 단연 'IB 사업' 덕분이라고 회사는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우리 회사에서도 비리테일 영업 쪽, IB 쪽에 포커싱을 해서 사람도 좀 뽑았습니다. 그쪽으로 비즈니스 역량을 많이 지원을 했고, 성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유안타증권은 올해 총 2,200억원 규모의 이월드 인수금융 주관 딜을 수행했으며, 미국 샌디에이고 해수담수화시설 지분인수,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딜 등을 두루 했습니다.
그 결과 유안타증권의 3분기 IB 부문 순영업수익은 1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 늘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와 비교해 IB 영업수익이 두 자릿수(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명석·궈밍쩡호는 올해 해외 사업도 강화했습니다.
이는 궈밍쩡 대표 부임 이후 '해외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역점 사업으로 목표한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이를 위해 회사는 Global Investment 본부(GI본부) 등 해외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해외 상품·영업을 강화했습니다.
중국과 홍콩, 베트남 등 유안타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 덕을 바탕으로 GI본부는 자금조달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에 범중화권 자본을 연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우리 회사의 캐치프레이즈가 'We Know Asia'거든요. 회사 간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자는 것이 유안타그룹 전체의 방향성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안타 한국은 그쪽(해외사업)으로 포커싱을 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회사의 수익 구조는 아쉽다는 평가입니다.
브로커리지 수익 의존도가 지난 1분기 기준 65%로, 타사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해 증시 상황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명 변경 후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높은 수익성을 구가하고 있는 유안타증권.
'IB'와 '해외사업 강화'라는 서명석·궈밍쩡 체제의 공격적인 행보를 앞세워 유안타증권은 성장 모멘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