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융시장을 위협할 가장 큰 요인으로 또 다시 미·중 무역분쟁이 꼽힌 가운데 중국 경제·금융의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한국은행이 국내외 금융 전문가 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미·중 무역분쟁'을 답한 비중은 가장 많은 74%로, 10명 중 4명이 이를 1순위 위협요인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금융의 안정을 해칠 가장 큰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꼽힌 건 지난해 하반기 조사부터 3반기 연속으로, 이어 '국내경기 둔화 지속'이 52%, '세계경기 둔화'와 '가계부채'가 각각 40%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중국 금융·경제의 불안'이 위협요인으로 처음 등장한 가운데 응답 비중은 39%에 달했습니다.
위협이 발생할 시기와 가능성, 영향력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경기 둔화를 당장의 우선 순위로, 세계 경기 둔화와 중국 금융·경제 불안, 가계부채는 비교적 후순위로 분류했습니다.
한편 상반기 조사 때와 비교해 수출 감소 등 기업실적 부진과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응답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 금융 안정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29일까지 국내외 금융기관 79곳의 전문가와 임직원 9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