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청약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청약가점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효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12월은 대표적 '청약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만 2만 7천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두배가 넘는 물량입니다.
올 연말 청약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에서 불붙은 청약 열풍이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옮겨 붙었다는 점입니다.
최근 서울에서는 세자리수 대 청약 경쟁률이 속출하며 청약 당첨 가점이 70점을 넘어섰습니다.
청약가점 70점을 채우기 위해선 무주택 기간 15년, 청약통장 가입기간 11년, 부양가족 수 4명의 조건을 채워야 하는데,
일반적인 3~4인 가구가 이를 달성하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실수요자들은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표적 비규제지역인 인천 송도에서는 200대 1이 넘는 경쟁률이 나왔고, 안산(19.6:1)과 안양(45.4:1)은 지역 내 최고 경쟁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수 개월간 이어지며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내집을 마련하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출 문턱이 낮고 분양권 전매제한기간(6개월)이 짧다는 점도 수도권 비규제지역이 인기를 끄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터뷰] 임병철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분양가 상한제가 확대되면 공급이 줄어들 것이다, 분양시장은 그런 상황에서 분양이 잘 되는 분위기고요. 다만 (비규제지역은) 입지여건이라거나, 주변에 과하게 공급되지 않은 지역을 봐야할 것이고,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격도 보고 택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전문가들은 "비규제지역의 경우 교통망과 개발 호재에 따라 미래가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서울 접근성과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 등을 면밀히 따져본 뒤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