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시즌4' 연정훈X김선호 의외의 매력…첫방 15% 출발

입력 2019-12-09 10:04


새 멤버와 함께 돌아온 KBS 2TV 간판 예능 '1박2일' 시즌4가 15%대 시청률로 출발, 원조 '국민예능'의 저력을 과시했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2일' 시즌4 1회 시청률은 12.5%-15.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복면가왕'(6.4%-8.3%)과 SBS '집사부일체'(4.9%-6.7%)를 가뿐히 제쳤다.

'1박2일' 시즌4 첫 방송에서는 '맏형' 배우 연정훈과 김선호, 개그맨 문세윤, 가수 겸 방송인 김종민, 딘딘, 라비까지 라인업에 대한 소개와 방송 적응기가 그려졌다. '뉴페이스'들은 '까나리카노'(아메리카노에 까나리 액젓을 섞은 것)도 수 잔씩 참고 먹는 의지와 열정을 보여주며 무사히 첫 여행을 시작했다.

특히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연정훈과 김선호의 허당매력이 눈길을 끌었다. 연정훈은 녹화시작 한참 후에야 게임 룰을 이해하는 '빙구미'를 선보였고, 김선호는 리얼예능 '초짜'의 허술한 모습으로 예능 뽀시래기, 일명 '예뽀'라는 별명을 얻었다.

시즌3 출연자였던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의 몰카(불법 촬영) 파문으로 강제휴업한 '1박2일'은 오랜만에 돌아오면서 충성도 높은 팬들을 위해 본연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법을 택했다.

익숙한 로고와 시그널송, 방송시간대, 그리고 게임과 자막 등 편집 장식까지 모든 것이 새롭다기보다는 익숙했다. 큰 틀을 손대는 모험을 강행하기보다는 새로운 팀이 만들어갈 팀워크로 이전 시즌들과 차별화를 꾀해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1박2일'의 귀환과 함께 일요일 예능 편성에는 큰 변화가 잇따랐다.

밤 9시대로 자리를 옮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SBS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와의 첫 경쟁에서 일단은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슈돌'의 시청률은 11.7%-10.9%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성 추문에 휩싸인 가수 김건모의 프러포즈 내용을 내보낸 '미운 우리 새끼'가 13.8%-15.1%-14.8%로 집계되면서 후속 주자로서 뒤쫓는 모양새가 됐다.

스타 가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두 예능은 시청자층이 겹쳐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박2일' 시즌4 연정훈 김선호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