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정인선,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 경찰’

입력 2019-12-06 10:23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정인선이 남다른 전투력과 근성으로 연쇄살인사건 전담팀으로서 수사를 시작했다.

정인선이 이번 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 윤시윤의 도움으로 연쇄살인의 일정한 패턴을 알아내고, 또 다른 피해자의 시신을 찾아냈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 같은 근성과 남다른 전투력으로 모두가 자살이라고 확신했던 사건들을 파헤친 정인선. 그의 활약 덕분에 패턴이 정해진 연쇄살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억울하게 사망한 피해자들의 한을 달래줄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정인선만의 섬세함과 사건을 파고드는 집요함이 보여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심보경(정인선 분)은 지난 2회에서 “아버지가 늘 그러셨어요. 세상엔 두 종류의 사건이 있다고. 신고가 들어온 사건, ‘아직’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사건. 둘 다 우리 일이라고요”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사건임에도 ‘피로 찍은 지문’이라는 작은 단서가 눈에 띄고 의심이 들자 남몰래 조사를 시작했다. 잠시 육동식(윤시윤 분)을 의심했지만 그가 협박하는 말들이 영화 대사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동네 고등학교 일진들에게 맞고 있는 장면을 보고는 절대 아니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맞고만 있는 그를 도와주기 위해 또 한 번 날아차기와 남다른 전투력을 보여주며 ‘걸크러시’ 경찰다운 멋진 모습을 선사했다.

이후 다시 사건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던 보경은 류재준(이해영 분) 경감에게 힌트를 얻어 연쇄살인사건 날짜에 얽힌 독특한 패턴을 찾기 위해 나섰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동식과 함께 향한 방탈출 카페에서 도무지 집중을 할 수 없었던 보경은 연쇄살인범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그의 말에 사건이 벌어진 날짜들을 읊으며 떠오르는 게 있냐고 물었다. 뭔가 떠오른 동식은 주가 차트를 열어 보경에 보여줬고 ‘코스피 200 선물 인버스’라는 주식이 상승하는 지점의 날짜에 살인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차트를 토대로 살펴보던 보경은 7월 8일에 사건이 벌어졌을 거라 짐작하고 이때를 기점으로 실종된 사람이 있는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공장에서 근무하던 ‘홍진구’라는 인물이 실종됐고 분명히 연쇄살인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장 사람들 모두 보경과 동식을 피하기 바빴다. 특히 ‘네루꾸이’라는 몽골 노동자는 보경을 피해 다니며 한국말을 잘 모른다고 말했고, 이름을 물어보니 ‘알라흐’라는 말만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뭔가 신경이 쓰였던 보경은 공장에 전화를 걸어 노동청 관리팀이라고 말하고 ‘알라흐’와 통화할 수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몽골인은 ‘네루꾸이’ 밖에 없다는 이야기에 당황해 전화를 끊고는 번역기를 통해 ‘알라흐’가 무엇인지 계속 발음을 굴려봤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알라흐’가 ‘살인’을 뜻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 보경은 당장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가 다시 ‘홍진구’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식의 방해로 일이 꼬여버린 보경은 결국 지구대장에게 불려가 추궁을 당했다. 이때 택수의 오지랖으로 보경이 연쇄살인범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졌고, 아버지를 모욕하는 지구대장에게 반항하다가 근신을 받게 됐다. 사건 조사도 못하고 카페에서 일을 도와주던 보경은 택수의 전화를 받고 다시 공장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얼떨결에 ‘홍진구’의 시체를 찾게 됐다. 그리고 경찰청장의 인정을 받아 ‘포식자 살인마’를 잡는 수사전담팀에 들어가게 된다. 이처럼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 경찰’의 면모로 마침내 연쇄살인의 뚜렷한 증거를 잡고 정당하게 인정을 받게 된 보경. 그의 남다른 전투력과 수사력으로 끝까지 범인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렇듯 첫 회부터 이어져 온 정인선의 끈기와 근성이 드라마의 주요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방송에서는 정인선이 아역 시절 출연했던 영화 ‘살인의 추억’이 등장해 뜻밖에 웃음을 자아냈다. ‘살인의 추억’ 마지막 장면이 뭐였는지 기억하냐는 윤시윤의 물음에 알 듯 말 듯 한 미소를 지으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한층 상기시킨 것. 정인선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귀여운 미소, 그리고 이와 상반되는 카리스마와 걸크러시가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내며 매회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정인선이 ‘진돗개 경찰’로 변신해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매주 수, 목 저녁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