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시장이 과거 연평균 성장률이 80% 수준이었던 스마트폰 시장과 같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1억 2,000만대 수준으로, 내년에는 올해 대비 90% 성장한 2억 3,0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 60%에서 3분기 45% 수준까지 점유율이 하락했던 애플은 10월 말 출시한 에어팟 프로로 4분기 점유율을 회복했다.
올해 애플은 연간 5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또 애플은 내년에도 고유의 충성 고객군을 바탕으로 공고한 시장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막강한 2위군 업체들의 전세 확장으로 소폭의 점유율 하락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2020년에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 기업들이 무선 이어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여기에 중국 시장의 고속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2020년에는 중국 업체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화웨이, 샤오미, 리얼미 등 글로벌 브랜드뿐만 아니라 저가 보급형 제품군에서 중국 신흥 로컬 브랜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노이즈 캔슬레이션, 바이오 센싱, 방수 및 AI 통합 보이스 어시스턴트 등 부가 기능을 갖추고, 저가 보급형에서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다양한 무선 이어폰 모델이 출시된다.
내년에는 무선 이어폰을 처음 구매하는 신규 수요 외에 초기 1세대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의 교체 수요도 예정됐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IT 업체들의 음성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둔 미래제품 전략 등으로 무선 이어폰이 일상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