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수기도 옛말…서울 아파트값 폭등 조짐

입력 2019-12-05 17:48
수정 2019-12-06 10:42
<앵커>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더욱 커지며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오르는 지역은 매물이 없어 거래가 귀해지는 품귀 현상도 벌어졌는데, 세금 문제가 이같은 현상에 한몫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월 들어서도 서울 아파트값의 오름세는 멈출 줄 모르는 모습입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3%, 지난주 상승률 0.11%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0.15%로 지난주보다 높아졌고, 지방과 5대광역시는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집값이 오르는 지역에서는 매물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55건으로 10월의 8,121건에 비해 급감했고, 동월 거래량으로 살펴보면 지난 6년 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이 시장에 쉽게 매물을 내놓지 않는 데다, 종합부동산세 부담에도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큰 점도 한 몫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오히려 부동산 시장의 세제 혜택을 축소하려는 안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는 소형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액감면율을 축소하는 내용의 정부안이 올라와 있습니다.

기재위 내부에서는 이같은 안이 공급축소를 더욱 부추길 법안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부동산 공시가격 종합대책'은 집값의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대책은 공시가격 현실화를 통한 세금 인상안이 주 내용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공급 활성화를 위한 거래세 인하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