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연료전지발전 확산...효율·안전 '우수'

입력 2019-12-05 14:26
수정 2019-12-05 14:04


<앵커>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고효율 발전이 그 저변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습니다.

기존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비교해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발전 시설은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과도 맞닿아 있는데요. 현장에 송민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축구장 크기만 한 공간에 5층 높이로 발전소가 들어서 있습니다.

일반적인 화력발전이나 복합발전처럼 전기에너지를 만들지만, 연료전지발전소에서는 기존 발전 시설 주변에서 나던 매캐한 냄새는 없었습니다.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기 때문인데 오염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도록 설계됐습니다.

<인터뷰>김의경 /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산업실장

“대형 발전소 가스터빈 발전소에 비해서 CO₂(이산화탄소)가 25% 감축 시킬 수 있고요. 또 한편, NOx(질소산화물)와 SOx(황산화물)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공간 효율성이 뛰어난 점은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이와 같은 연료전지발전소는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공간 활용이 자유롭습니다. 지하나 옥상에도 설치할 수 있어 도심지역에 적합하다는 평가입니다.”

1메가와트(MW)의 전기를 생산할 때 연료전지에 필요한 면적은 179제곱 미터.

이는 태양광이 차치하는 1만9,800제곱 미터나 풍력발전의 3만9,600제곱 미터와는 비교 자체가 의미가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강원도 강릉과 경남 양산에서는 폭발과 같은 안전문제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에 차질을 빚는 상황.

전문가들은 수소연료전지이다 보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완전히 다른 구조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정기석 /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연료전지PD

“수소가 만들어져서 공급되는 과정이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흐름에 의해서 관리되기 때문에 수소가 저장되지 않고 만들어지는 즉시 제거되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20년 동안 1000MW 이상의 연료전지가 전 세계에 설치됐는데 아직까지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전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대와 우려 속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근 LH와 ‘공동주택용 연료전지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정부의 수소 경제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