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꼴찌→수능만점' 김해외고 송영준 군, 장래희망은 '검사'

입력 2019-12-04 13:25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 15명 가운데 한 명인 김해외고 송영준(18) 군의 '역전스토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남 김해외국어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송영준 군은 지난 11월 14일 치러진 수능시험에서 국어, 수학(나형), 사회탐구 2과목(한국지리, 사회문화)에서 만점을, 등급만 발표하는 영어와 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았다.

송 군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안이 어려워진 탓에 학원을 다니지 않았지만, 학교수업만으로 이 같은 성적을 냈다.

선행학습이 없었던 터라 외고에 입학한 뒤 전교꼴찌에 해당하는 성적표를 받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더욱 학업에 매진했다고 한다.

송 군은 4일 YTN과 가진 인터뷰에서 "저는 공교육 쪽에 충실해서 높은 성적을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포기하고 학원이나 과외하는 사람한테 지는 게 기분이 나빴다. 혼자 노력해서 이기는 걸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전의를 불태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부비결에 대해서는 "하나를 꼽자면 단계적으로 공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무슨 과목이든 약간 개념부터, 진짜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그보다 약간 더 어려운 문제집, 그것보다 더 약간 어려운 문제 이런 식으로 레벨업하는 느낌으로 이렇게 모든 과목을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영준 군은 현재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수시 1차에 합격해 오는 10일 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1의 꿈이 '검사'라고 밝힌 송 군은 "아직까지 저희 사회에 부정의한 일들이 많고 또 기왕 저도 같이 사는 사회니까 사회가 더 정의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전교꼴지 수능만점 김해외고 송영준 (사진=YT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