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익 하나금투 전무 "CEO만의 전유물 아냐"…금투협회장 출사표

입력 2019-12-04 11:17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가 “지금까지 협회장은 일반 임직원은 도전할 수 없는 유리천장이 가로막고 있었다”며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출사표를 던졌다.

지금까지 주로 CEO나 관료 출신들이 후보로 출마해왔던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전무로서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서 전무는 "협회장이 관료출신이나 대형 협회회원사 대표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다보니 혁신이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전무는 “단순한 정책 전달자나 감독기관의 대변인이 아닌 협회 회원사를 대변하는 것과 회원사의 권익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장 경험과 소통력 협상력 추진력을 바탕으로 협회 회원사들의 권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 전무는 협회장의 주요 과제로 먼저 금융투자협회의 영향력 강화를 꼽았다.

파생상품 활성화와 관련 규제 완화, 회원사들의 회비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해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협회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규제와 금융투자 보호 등 투자 금융 선진화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금융투자자보호, 회원사의 의견청취강화, 회원사의 자율적 권한 및 기능 강화, 투자광고 규정의 효율적 조정 등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투자상품 개발 및 다양화, 해외주식투자 결제 시스템 개선, 한국 시장의 글로벌 비중 확대 기여, 글로벌 투자에 세제혜택 부여 등도 해결 과제로 내세웠다.

서 전무는 1959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금융공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한국항공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난 2008년 삼성증권 투자권유대행인을 시작으로 지난 2012년 하나금융투자 영업이사를 거쳐 현재 하나금융투자 지점 영업 전무로 일하고 있다.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까지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아 면접 등을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린 이후 회원사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296개사의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이 정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