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도 '일본차 다시 산다'...수입차 판매 19개월만 최대

입력 2019-12-04 10:12
수정 2019-12-04 10:51


국내 일본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차 판매는 전월에 비해 19.2% 증가하며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1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2천357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4%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일본차 판매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2천674대)에는 작년 동월대비 -17.2%였는데 8월(1천398대)에 -56.9%로 감소 폭이 확대됐고 9월(1천103대) -59.8%, 10월(1천977대) -58.4%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누적으로는 3만2천991대로 작년 동기대비 18.9% 줄었다.

일본차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작년 동기보다 10.8% 증가하며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가 519대로 1년 전에 비해 73.3% 줄었다. 도요타(780대) 와 혼다(453대)도 -59.5%, -52.9%를 나타냈고 닛산(287대)은 -29.3%였다. 지난달부터 최대 1천만원 할인 등 대규모 판촉행사 중인 인피니티(318대)는 96.3% 뛰었다.

10월에 비해 도요타 91.2%, 렉서스 13.8%, 인피니티 89.3% 닛산 106.5% 등이 대체로 크게 증가했다. 전월에 파일럿을 내세워 선전했던 혼다는 -43.8%였다.

전체 수입차 판매는 2만5천514대로 작년 동월대비 14.0% 증가했다. 작년 4월 이래 최대규모였다.

올해들어 누적으로는 21만4천708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10.6% 줄었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가 1천640대로 지난달 최다판매 모델이었다. 아우디가 Q7 45 TFSI 콰트로(1천150대)와 A6 45 TFSI 콰트로(1천8대)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실적에 포함된 쉐보레에서 볼트 전기차가 824대로 4위에 올랐고 벤츠 C200(757대), E250(75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벤츠는 지난달 판매가 6천779대로 작년 동월에 비해 6.0% 줄었다.

BMW는 4천678대로 88.9%, 아우디는 2천655대로 320.1% 치솟았다. 한국GM 쉐보레는 1천783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