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을 앞둔 세계적 밴드 U2의 베이시스트 아담 클레이턴(59)이 한국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하는 공연이 매우 기대된다며 '놀라운'(amazing)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3일 오후 7시에 방송된 MBCFM4U(91.9㎒) '배철수의 음악캠프' 3부에는 MBC U2 사무국 남태정 라디오PD가 출연해 클레이턴과 싱가포르에서 가진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클레이턴은 남 PD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아시아와 호주 등지에서 공연하고 싶었다"면서 "한국에서의 공연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0년 이상 밴드를 유지한 비결을 묻자 "1976년 밴드를 만든 당시 우리는 앨범 1, 2장을 함께 만들고 각자의 길을 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40년이 지난 지금도 함께 있다"며 "그러니 우리가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동족 간 유혈 분쟁을 겪은 아일랜드 출신 클레이턴은 '분단국가 한국'에 관해 입을 뗐다.
그는 "한국이 분단된 것은 매우 슬프다"면서 "한국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양국 국민이 원하는 통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U2는 그간 여러 가지 정치·사회적 문제를 자신들의 음악에 녹여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클레이턴은 "음악은 언제나 사람들을 단합시킬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인류가 맞선 다양한 문제를 대중이 공감하기를 바라며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클레이턴은 방탄소년단과 K팝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연 일을 기억한다"면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간 K팝은 매우 창의적이고 독특한 소리를 낸다"고 덧붙였다.
U2의 '조슈아 트리 투어 2019' 서울 공연은 오는 8일 오후 7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