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서 현존하는 관세를 모두 철폐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지난 주말 미중 무역협상에 직접 관련된 익명의 인사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예정된 고율 관세가 아니라 현존하는 관세들을 반드시 철폐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또 미중 무역협상 업무와 가까운 다른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관리들이 관세를 무역전쟁의 유일한 무기로 보고 있고, 그런 무기를 포기하는 것은 항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국의 요구를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무역대표부와 재무부는 환구시보의 이런 보도에 대한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은 오는 15일 1천5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들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이 관세 철폐를 강력히 주장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추가 관세 부과가 연기될 것으로 점쳐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무역협상의 타결을 희망한다고 밝힌 후 무역전쟁을 완화하기 위한 마지막 진통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 무역 전문가들과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이 보다 광범위한 관세철폐를 요구하고 있어 올해 안에 1단계가 합의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