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희태가 연극 ‘독심의 술사’의 서울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마지막까지 객석에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정희태는 지난달 30일 서울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진행된 연극 ‘독심의 술사’의 마지막 무대를 성료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 성공적인 무대 복귀를 알렸다.
정희태가 열연을 펼친 ‘독심의 술사’는 지독한 의심병 환자인 남편이 다소 엉뚱하지만 재기 발랄한 독심술사 나자광에게 과거를 철저히 숨기는 아내의 마음을 읽어 달라고 의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뉴트로 낭만 코미디다.
1970년 말을 배경으로 하는 ‘독심의 술사’에서 정희태는 상대방의 생각을 족집게처럼 알아맞히는 마음 읽기의 초고수 독심술사 나지광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취미의 방’ 이후 3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정희태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열연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동안 소극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우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정희태는 재치 넘치는 말투와 순발력 넘치는 무대매너로 스마트하지만 다소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을 입체적으로 완성 시키며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무대 위 나지광과의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 정희태는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송재룡, 장혁진, 송진언, 조영지 등 어떤 배우와 만나도 찰떡같은 케미를 자랑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정희태는 드라마 ‘자백’ ‘청일전자 미쓰리’ 영화 ‘어린 의뢰인’ ‘진범’ 등 올 한 해만 무려 10편이 넘는 작품에서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을 자랑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신스틸러로서 톡톡히 활약해 왔던 정희태는 이번 ‘독심의 술사’를 통해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으로 다시 한 번 명불허전 연기력을 입증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독심의 술사’의 서울공연을 마무리한 정희태는 “한국판 ‘독심술사’를 시작했다는 사실에 의미가 깊다. 모든 순간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공연으로 남을 것 같다”며 “때로는 원하는 만큼의 무대가 나오지 않아 속상하고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관객과 함께 소통하면서 힘을 얻고, 그 힘으로 기운 내어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이뤄진 연극 복귀였던 만큼 걱정도 많았지만, 그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해온 작품이었다”며 “대학로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이제는 지방 공연에서 관객들과 더욱 소통할 예정이다. 언제나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배우고 늘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희태가 활약을 펼친 연극 ‘독심의 술사’는 오는 6일~7일까지 안양아트센터 수리홀에서 진행되는 안양 공연을 시작으로 성남, 고양 등 지방 투어공연을 이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