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동산시장 대전망] "내년에도 매물 기근…소액투자와 미래학군에 주목"

입력 2019-12-02 18:26
수정 2019-12-02 21:23
'내년 시장 어떻게 될까요'…강연장 '인산인해'
전문가 "시장 혼란 계속될 것" 전망
"1억 미만 소액 대체투자처 주목"
교육정책 개편…"학세권 강세" 전망도
<앵커>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0 부동산시장 대전망 강연회'가 지난 주말 서울 역삼에서 열렸습니다.

쏟아지는 규제로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참가자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는데요,

전문가들은 지금같은 주택매물 기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다양한 대체투자와 교육정책의 변화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전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강연 시작 30분 전이지만 강연장 앞으로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내년 부동산 경기 예측과 투자 전략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300석 규모의 객석을 꽉 채운 채운 참가자들은 강연 내용을 하나라도 놓칠 새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연신 받아 적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경진 / 인천 가정동

"정부에서 규제를 너무 많이해서 (내년 시장이) 안좋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한번 들어보려고 왔어요."

<인터뷰> 한공양 / 서울 양천구 목동

"부동산 전체적인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자녀들에게 어떻게 (부동산 시장) 상황이 바뀌고 있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방향을 잡아주고 싶어서 오게 됐습니다."

강연에 나선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각종 부동산 규제로 혼란스러운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매물이 뚝 끊긴 '매물 경색'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에 소액으로 투자하는 것을 권장했습니다.

1억원 미만으로 투자가 가능한 투자처로는 용산구 청파동과 마포구 신수동, 중구 예장동 등을 꼽았습니다.

<인터뷰> 박병찬 / 리얼피에셋 대표

"최근 착공 물량이나 허가물량, 즉 예비 입주물량을 봤을 때는 내년 하반기 부터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매물이 급감하는 것이 예측이 되기 때문에 3기 신도시 입주 전에 전세 수요는 늘고 물량은 감소하는 시기가 올 것 같습니다."

학군의 중요성도 언급했습니다.

특수목적고 폐지와 대입정시 비중 확대 등 교육정책의 변혁기에 학세권 단지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주현 / 월천재테크 대표

"자녀가 있는 분들에게는 내 집이 아이 학교나 공부와 떨어질 수가 없어요. 어릴 때는 학교를 가는데 통학의 안전을 주로 보게되고요, 아이가 자랄 수록 아이가 갈 학원을 가기가 용이한, 학원을 찾을 수 있는, 금상첨화로 입시까지 잘 치를 수 있는 지역을 찾아가게 되거든요."

수많은 인파와 열띤 강연으로 채워진 '부동산 시장 대전망'은 부동산 투자의 맥을 짚어보는 자리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