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11월) 통관 기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44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두번째로 긴 기간동안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력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의 부진이 계속된 데다 대형 해양 플랜트 인도 취소, 조업일수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올해 수출은 2016년(-5.9%)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 무역금융 규모를 2조3천억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내년에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역금융 규모를 2조3천억원 이상 확대해 총 158조원을 수출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동 등 신흥국 플랜트 수주 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가개발 프로젝트를 특화 지원하는 동시에 스타트업·중소기업이 수출계약서만으로도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수출계약 기반 특별 보증'을 올해 500억원에서 내년 2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추진되는 부품·소재·장비의 수입 다변화에도 3천억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