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동산 시장 대전망] "1억 이하 서울 투자처 있다…대혼란기 소액투자 유망"

입력 2019-11-30 12:08


내년에도 정부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매물 기근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개발확정지역의 고액투자보다 개발예정지역의 소액투자가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는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0 부동산 시장 대전망''에서 "현재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하면 서울 내 실투자금 1억 이하, 혹은 1~2억 규모로 투자할 수 있는 소액 투자처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가 예측하는 서울 내 소액 투자 유망지역은 ▲용산구 이태원·청파동 ▲마포구 신수동 ▲중구 예장동 ▲종로 숭인동 등이다.

용산구 이태원동은 용산공원 조성사업과 한남뉴타운 개발사업으로 급변할 최대 수혜지역으로 소형주택 매우 희소한 지역으로 꼽힌다. 대출 없이 전세를 끼고 소액 빌라 등에 투자할 경우 이곳의 실투자금은 1~2억 내외로, 확실한 소액 투자처 가운데 하나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용산구 청파동은 숙대 입구 주변의 입지여건과 추후 개발 호재 등을 고려할 경우 1억 중후반대의 실투자금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박 대표는 청파동에 대해 용산 내 개발계획 미수립지역에 대한 ''틈새 공략''이 유효한 지역이라고 전망했다.

마포구 신수동은 광흥창역 주변 개발지로 지정이 안 된 곳 가운데 8~9천만원 수준의 실투자가 가능한 매물이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중구 예장동은 3~4호선 충무로역 북부, 남산공원이 서울시의 전략적 도시재생 구상과 맞물려 앞으로 용산공원과 연계될 경우 막대한 지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종로구 숭인동에 대해서는 도심 내 상업지역과 청계천, 2룸 아파트 등의 희소성에 주목해, 앞으로 10년 사이 도심 뉴딜의 최대 수혜 지역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박 대표는 "현재 2,800조를 넘어 급속하게 오르는 광의통화(M2) 등 유동성과 정부 정책이 공급 부족을 가속화시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경기침체와 관계없이 내년 부동산 시장이 현재의 오름세를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폐가치 하락 속도가 경기 침체 속도보다도 빠를 것이라는 것이다.

박 대표가 이같이 예측하는 근거는 ▲화폐가치 하락 속도가 경기침체 속도보다 우위 ▲고세율 부담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한 급성 매물 부족 ▲서울 등 수요지역 만성 공급 부족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