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협 원빌딩 대표가 "투자용 상가매물을 고를 때는 상권 활성화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한국경제TV '2020 부동산 시장 대전망'에서 강사로 나서 "상가는 임차인이 장사가 잘되는 것이 매물 선택의 1순위 조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어쩌다 건물주란 없다'의 저자인 오 대표는 한국경제신문 칼럼니스트이자 리모델링·중소형빌딩 매입 사업성 등을 분석하는 부동산 전문가다.
먼저 오 대표는 상가의 도로변 입지를 강조했다.
그는 "주변 도로에 따라 상권이 확연히 달라진다"며 "상권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가에 접해있는 도로는 8~12m의 도로 폭을 갖추거나, 도로에 접한 면적이 넓을 수록 좋다(모서리>양면>한면)고 평가했다.
도로 폭이 8m인 경우 차량 1대가 정차된 상황에서 차량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폭이 12m가 되면 양쪽에 차가 한 대씩 주차된 상황에서 차량의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다.
"폭 8~12m 도로는 원활한 통행과 함께 쉽게 주정차도 가능해 상권이 활성화되기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 오 대표의 설명이다.
서울 핵심 상권으로 평가받는 가로수길의 도로 폭은 12m이다.
또한 상가 주변 도로는 ▲ 곧은 길 ▲ 양쪽으로 1층에 상점이 입점가능한 도로 ▲ 차와 사람이 함께 다닐 수 있는 도로를 우수한 조건으로 꼽았다.
한편 오동협 대표는 상권 내 소비력도 주요 평가척도로 꼽았다.
그는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소비력이 크게 달라진다"며 "상권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 사무실 위주 상권보다는 근생시설 위주 상권 ▲ 40~50대 남성위주 상권보다는 2~30대 여성 위주 상권 ▲ 다세대 주거지역 보다는 단독주택 주거지역을 우수 상권으로 꼽았다.
한국경제TV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후원하는 '2020 부동산시장 대전망'은 오늘(30일) 10시~16시30분까지 포스코타워 역삼 3층 이벤트홀에서 진행된다.
오동협 원빌딩 대표를 비롯해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 서동원 친친디 CM그룹 대표, 윤나겸 절세TV 대표세무사가 연사로 나서 부동산 시장의 미래와 재테크 전략 등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