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세 자매의 성폭행 고백, 교회가 만든 환상?

입력 2019-11-29 17:48


29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작은 교회에서 폭로된 충격적인 성폭행 고백과 그 뒤의 숨은 진실은 무엇인지 파헤쳐본다.

# 세 자매의 충격적인 고백

무려 20년, 오랜 시간 동안 감춰뒀던 비밀 하나가 세상에 드러났다. '궁금한이야기Y' 제작진을 만난 세 자매가 긴 망설임 끝에 힘겹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낸 것. 겨우 여섯 살, 유치원 시절부터 최근까지 세 자매 모두가 한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이야기다. 세 자매가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이 바로 그녀들의 친아버지 박 씨. 아버지로 인해 중학교 때 낙태 시술을 받았고, 성인이 된 최근까지도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둘째의 고백, 게다가 작은아버지와 큰아버지도 성폭행에 가담했다는 끔찍하고 충격적인 고백까지 이어졌다.

"사실 이게 엄마한테도 꺼내기 어려운 내용이었어요. 엄마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을 것 같고..."

-둘째 진아 씨-

세 자매는 용기를 내어 아버지를 고발했지만 아버지가 지역의 유지여서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을 거라며 불안에 떨고 있었다. 친딸들을 비참하게 유린한 아버지 박 씨, 그는 어떤 사람일까.

그런데, 제작진을 만난 아버지 박 씨는 자신은 결코 딸들을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연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딸들이 자신을 고소한 내용이 말도 안 된다며 딸들의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라 주장하고, 딸들이 자신을 모함하는 것은 어느 교회 때문이라며 묘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에선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 거지. 우리 애들이 거길 다니면서 환상 속에서 만들어낸... 그 교회가 문제가 있는 교회예요"

-세 자매 아버지 박 씨-

# 고백 뒤에 감춰진 진실은?

어머니조차 믿어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누구에게도 성폭행 피해 사실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는 세 자매가 이 끔찍한 기억을 되찾게 된 것은 상담사 출신의 교회 집사님과의 상담을 통해서였다고 한다. 자신들은 트라우마로 그 당시의 기억이 모두 사라졌는데, 집사님의 끈질긴 노력으로 아버지로부터 성폭행당한 기억들이 되살아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교회에서 가족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며 충격적인 고백을 이어가는 이들이 세 자매뿐만이 아니었다. 남동생과 근친상간을 했다는 누나, 삼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조카까지 불과 4개월 사이 작은 교회 안에서 세 건의 친족 성폭행 사건이 발견된다. 우연인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또 다른 가족들 역시 이러한 고백이 교회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교회를 다니면서 아이들이 가족들과 단절되었고 곧이어 이런 이상한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궁금한이야기Y' 측은 이 교회를 이끄는 사람은 목회자가 아닌 장로와 권사, 그들과 함께 하는 집사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성폭행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상한 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세 케이스가 드러난 과정이 너무나도 똑같다는 사실. 각기 다른 문제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상담자였던 집사가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어렸을 때 당한 성적인 경험이라고 판단하고 계속해서 그 원인을 묻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성폭행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과연 피해자들의 주장은 어디까지 사실일지 전혀 무고하다는 가해자 가족의 주장은 믿을 만한 것일지 4개월 만에 3건의 친족 성폭행 사실이 드러난 이 작은 교회 안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29일(오늘) 밤 8시 55분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알아본다.

'궁금한 이야기Y' 세 자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