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에 국수까지 말아주네'…일상으로 들어온 로봇

입력 2019-11-29 17:34
수정 2019-11-29 17:12
<앵커>

일상에서 로봇을 마주하는 경험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매장 정보를 안내하는 것에서 나아가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나르고, 요리까지 척척 해줍니다.

이러다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기도 한데요.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여느 식당과 다를게 없어보이지만 이곳은 '로봇식당'입니다.

직원을 부르는 대신 QR 코드를 스캔해 음식을 고르고 결제하면 끝.

음식 서빙은 자율주행 로봇이 맡습니다. 벽 쪽의 모노레일을 타고 서빙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이사

"어떻게 하면 사장님들이 음식에만 더욱 집중하고 편하게 장사하실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로봇을 생각했습니다. 조리로봇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이들 '서빙로봇'을 렌탈해주기도 합니다.

시작한지 20여일만에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지방 음식점까지 문의가 오면서 현재 30여곳과 사업을 의논하고 있습니다.

로봇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불러타고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해주기도 합니다.

보안상 출입이 불가능한 빌딩의 경우, 배송기사는 로봇 '딜리'에게 물건을 건네고 자리를 뜨면 돼 시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1분이면 국수를 말아주는 '셰프봇'도 등장했습니다.

원하는 재료를 담아 건네면 셰프봇이 알아서 삶고, 육수까지 부어 한그릇을 뚝딱 만들어냅니다.

<인터뷰> 신철호 LG전자 연구위원

"클로이 셰프봇을 시작으로 외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을 지속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들 로봇의 공통점은 사람을 대신한다기 보다는 돕는 역할입니다.

로봇이 접시를 나르거나 재료를 삶는 단순 업무를 함으로써 점원은 고객 서비스 제공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한단 겁니다.

사람과의 분업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서비스 로봇'. 이들은 앞으로 쇼핑몰과 병원, 호텔 등 다양한 곳에서 마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