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신한금융 회장 인사, 절차 투명성 볼 것”

입력 2019-11-29 10:51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금융당국은 지배구조법에 따라 투명한 절차를 따르는지 확인하는 것이 의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조찬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선임은 법과 절차에 따라 주주와 이사회가 선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신한금융 선임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된다면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6일 첫 회의를 갖고 회장후보군 '롱리스트'를 추렸다.

롱리스트에는 조용병 현 신한금융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총 6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한금융 측이 최종 후보결정 때까지 일정과 결과를 알리지 않는다고 밝혀 ‘밀실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 조 회장이 채용비리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이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당시 KEB하나은행장)의 연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것처럼 '법률 리스크'를 문제삼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신함금융지주 회추위는 이르면 다음달 조용병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편, 금융당국이 지난 14일 은행의 고난도 신탁 판매를 금지한 것에 대해 은행권이 반발하며 벌어진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은 위원장은 "DLF 관련 논의를 위해 다음 달 중 은행장들과 만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