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OTT 전쟁…실탄은 '오리지널 콘텐츠'

입력 2019-11-28 17:36
수정 2019-11-28 17:17
<앵커>

국내외 OTT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킬러 콘텐츠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에서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거의 모든 업체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글로벌 OTT의 비해서 오리지널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한국에 특화된 콘텐츠 확보가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가 토종 OTT서비스를 전격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OTT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5G와 AI를 기반으로 플랫폼 사용성을 강화하고 800만가입자의 IPTV 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조하며 그룹사의 미디어 역량을 이용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

"KT 그룹의 미디어 역량을 총집결한 완성체입니다. 초고화질 최상 음량, 최다 콘텐츠 구비했고 고객이 완벽한 환경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AI서비스 접목해서 완벽한 큐레이션 준비했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는 OTT 기업들의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출범한 SKT의 OTT 웨이브도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개하며 독점 콘텐츠 확보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웨이브는 오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OTT 들의 비해 오리지널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고 투자도 미흡한 것은 문제입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1000여 편 정도이고 디즈니플러스는 8000여 편의 지식재산권(IP)을 자체 보유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한해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투자하고 디즈니 플러스도 내년 10조원, 오는 2024년까지 20조원 규모까지 투입할 예정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OTT시장에서 경쟁력을 살리려면 한류를 비롯해 한국만의 특징을 접목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가릴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우리상황은 굉장히 열악해서 미국처럼 오리지널 대작 만들기엔 한계 있다. 웹툰이나 웹소설이 전세계서 가장 앞선 다양한 콘텐츠 가지고 있다. 그런 작품들을 살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해야한다. 향후 얼마나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느냐 그렇지 안으냐에 따라 OTT 사업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도 OTT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향후 국내외 OTT 기업간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