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일 사람이 안 해요"...산업·보안현장 ‘무인화 바람’

입력 2019-11-28 13:48


<앵커>

사람이 하기에 위험하고 힘든 일을 기계가 알아서 한다면, 안전사고는 줄고 업무 효율은 높아지겠죠.

5G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산업 현장과 보안 업무에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야적장에서 굴착기가 쉴 새 없이 모래를 퍼 나릅니다.

한쪽에서는 로더 장비가 덤프트럭으로 이동하며 모래를 옮깁니다.

이들 중장비의 공통점은 운행 중인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점.

두산인프라코어는 5G 통신을 활용해 드론으로 작업 환경을 측정하고, 최적화된 상태로 장비를 운영하는 무인·자율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이동욱 / 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 부사장

“생산성은 물론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 환경 문제까지 모두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미래 기술입니다. 국가 경쟁력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걸어가는 주요 인사 뒤를 무인 차량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따라갑니다.

현대로템은 ‘HR-셰르파’라고 불리는 무인·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해 경호 대상을 지정하면 따라가며 경계하도록 설계했습니다.

펑크가 나지 않는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한 이 무인차량에는 360도 감시 카메라가 달려있어 주·야간 사방 감시를 할 수 있고, 5G 통신망으로 현장 영상을 경호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해 돌발 상황에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폭약의 도화선 역할을 하는 전자 뇌관 생산 공정도 무인화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작은 실수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한화는 공장 무인·자동화를 통해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제품 결함은 최소화했습니다.

<인터뷰>이응소 / 한화마이닝기술연구소 소장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자 뇌관 시스템과 완공된 전자 뇌관 자동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 현장에 적극적으로 유치 및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SK텔레콤과 스마트 건설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건설 현장에 무인·자동화를 적용하기로 하는 등 5G 시대를 맞아 산업과 보안 현장에서 무인화 추세는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