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들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앞두고 한일 정상에게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6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40명이 공동서명한 서한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앞으로 발송됐다.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의원과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의원이 주도했고, 공화당에서 탐 코튼, 마르코 루비오, 미트 롬니, 테드 크루즈 의원, 민주당에서 딕 더빈, 다이앤 파인스타인, 패트릭리히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참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한일 양국 간 복잡한 과거사를 인식하고 있지만 일본, 한국, 미국이 협력해 경제, 안보, 문화적 관계를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지소미아를 비롯한 구체적인 현안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불화는 중국, 북한과 같은 나라들이 인도·태평양 권력의 균형을 자유에서 권위주의로 옮기기 위해 우리 관계들에 불화의 씨를 뿌릴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합된 접근방식을 통해 가장 잘 해결되는 여러 가지 긴급한 세계적 과제들이 있다"고 덧붙였다고 VOA는 전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