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아이돌 스타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지난 10월 사망한지 불과 41일 만에 가수 겸 방송인 구하라(28)의 비보마저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 청춘의 한가운데 있는 스타들이 잇달아 생을 마감하면서 안타까움은 더한다. 특히 설리 사망 이후 K팝 스타들의 화려한 삶 뒤 마음의 병과, '위험수위'에 다다른 우리 사회의 댓글 문화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또다시 들려온 소식이어서 사회적 충격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해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던 설리는 지난달 14일 세상을 떠났다. 그와 생전에 절친했던 구하라는 당시 자신의 SNS에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대로"라는 글을 남기고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추모했다.
"설리 몫까지 열심히 살 것"이라며 슬픔을 눌렀던 구하라는 애써 씩씩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심적 고통을 견디지 못했다. 특히 고인은 전 연인 최종범 씨와의 법적 분쟁을 겪으면서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어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설리에 이어 구하라까지 비보가 이어지자 누리꾼들은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유명인 또는 선망하던 인물의 죽음을 모방하는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동료 연예인들도 SNS에 추모 글을 올리고 스케줄을 취소하는 등 침통한 분위기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구하라와 함께 출연한 가수 나르샤는 "아직은 믿고 싶지 않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가수 겸 배우 하리수는 "안타깝게도, 정말 너무 슬프다. 하늘에선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룰라 출신 채리나 역시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너무 미치도록 슬프다. 너무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보냈다. 괴롭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구하라와 생전 긴 법정 공방을 벌인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는 비보 후 소셜미디어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구하라 사망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