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부장관·日외무상 회담…"한미일 안보 협력 계속"

입력 2019-11-24 10:23


일본을 방문 중인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이 23일(현지시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하고 한미일 3자 안보협력 등에서 긴밀한 협력 계속을 약속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설리번 부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의 회담을 알리면서 "(양측이) 한미일 3자협력을 포함해 역내·국제 안보 사안의 광범위한 어젠다에서 긴밀하게 협력을 계속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보장하는 데 긴밀하게 조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연기하기로 한 상황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과 이를 통한 대북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또 "설리번 부장관이 미일 동맹의 공동 가치와 우리(미일)의 경제적 파트너십에 따른 이익을 논의했으며 우리의 강력한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설리번 부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의 회담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이뤄졌다. 설리번 부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대신해 참석했다.

설리번 부장관은 나고야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도 회담했다. 국무부는 "북한과 시리아 같은 국제적 안보도전을 포함해서 역내·양자 사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날까지 5박6일간 러시아를 방문한 상황이라 설리번 부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이 북러 간 의견 교환을 토대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