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홍콩인권법' 통과…코스피 1.3% 하락 마감

입력 2019-11-20 15:55
수정 2019-11-20 15:56


코스피가 미국 상원이 만장일치로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1% 넘게 하락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92포인트(1.30%) 내린 2,125.32에 마감됐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미 상원의 홍콩 인권법 통과로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홍콩인권법이 통과된 것을 강하게 규탄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34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높아진 불확실성을 대변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1,575억원)와 SK하이닉스(-605억원) 등 반도체 종목을 주로 매도했다.

기관도 SK(-139억원)와 KB금융(-107억원) 등 99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61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2.80%)와 SK하이닉스(-3.05%), LG화학(-2.52%)이 약세를 보였고, NAVER(-0.59%)와 현대차(-0.40%), 현대모비스(-0.39%), SK텔레콤(-0.41%)도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3%)와 셀트리온(0.54%), 신한지주(1.03%)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밀려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6포인트(1.91%) 내린 649.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817억원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기관은 우양(-121억원)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50억원) 등 이날 상장한 종목을 주로 매도했다.

외국인도 19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우양(152억원)과 AP시스템(90억원), 코리아에셋투자증권(53억원)을 중심으로 1,0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0.59%)와 에이치엘비(0.15%)만 올랐다.

CJ ENM(-1.53%)과 펄어비스(-3.41%), 스튜디오드래곤(-2.78%), 헬릭스미스(-3.39%), 휴젤(-2.12%), 케이엠더블유(-0.83%), SK머티리얼즈(-2.19%), 파라다이스(-3.29%)는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원/달러 환율도 1,17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원 오른 1,170.1원에 종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