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회장도 놀랐다....한국, 세계 판매 1위

입력 2019-11-20 15:48
수정 2019-11-20 17:51
작년 11대에서 올해 160대 판매 급증
람보르기니 회장 첫 방한
7억원대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첫 공개
<한정판 모델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1대당 평균 3억 원 이상에 판매되는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한국에서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람보르기니 브랜드 차량은 총 1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대)보다 무려 1천525% 증가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2017년 총 24대 팔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대에 그쳤으나 올들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에 팔린 것만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의 2배를 넘는 24대였다.

차종 별로는 우라칸이 38대, 아벤타도르가 14대 판매됐고, 7월부터 인도를 시작한 우루스가 4개월 만에 78대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모두 초고가 모델로 우라칸은 3억4천500만원부터, 우루스는 2억5천만원부터, 아벤타도르는 5억원 중반대 가격을 형성한다.

람보르기니의 국내 연간 판매량이 100대를 넘어선 것은 2015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람보르기니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람보르기니 데이 서울 2019' 행사를 열었다.

람보르기니 회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메니칼리 회장은 "올해 한국 시장에서 판매실적이 160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한국 시장이 람보르기니에 큰 잠재성이 있는 시장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람보르기니가 한국에 제공할 수 있는 조건들이 한국 고객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는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한국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고, 최대 3년 보증수리, 4년 무상점검 및 유지 프로그램(우루스 3년)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이런 지원에 힘입어 서울전시장 판매량은 올해 8∼11월 4개월 연속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1월 한국 전담 컨트리 매니저를 임명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람보르기니는 "내년 더욱 강력한 모델 라인업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디자인 개선을 통해 기존 우라칸 대비 5배 향상된 공기역학 성능을 구현한 우라칸 에보를 이달부터 판매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람보르기니의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가 처음 공개됐다. 최고 770마력으로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2.9초인 이 모델은 7억원대 초반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