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걸린 소방관 국가직…문 대통령 "너무 늦어 죄송"

입력 2019-11-20 10:17


문재인 대통령이 마침내 국회를 통과한 소방관 국가직 전환 소식을 축하하면서 한편으로 너무 늦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SNS에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에서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반가운 소식을 응급환자를 구조하던 도중 우리 곁을 떠난 박단비, 배혁, 김종필, 이종후, 서정용 소방대원과 윤영호, 박기동 님께 가장 먼저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국민 모두가 바라던 것"이라며 "소방관들의 진정어리고 헌신적인 활동과 숭고한 희생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고 전했다.

다만 "너무 늦게 이뤄져 대통령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새로운 시작"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국민들이 사랑하고 굳게 믿는 만큼 소방공무원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 안전과 행복에 더욱 힘써주시기 바란다"며 "안전의 수호자로 먼저 가신 소방관들을 애도하며 멀리서나마 함께 축하하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국회는 19일 본회의에서 소방관 국가직화 관련 법안 6건을 가결했다. 소방청은 하위법령 입법 절차를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한 뒤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은 2011년 관련 법안이 최초 발의된 뒤 8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