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게 크고 있는 우리아이. 과연 올바르게 자라고 있는지 "발달 수준"을 체크 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전문가 수준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들은 제법 여러 종류가 있다. 인지, 운동 따위의 발달 항목을 따로 평가하는 방법부터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발달 평가의 도구가 있다. 이들은 발달센터나 대학병원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 발달 평가 방식을 일반인 부모가 이용하는 것은 여러 가지 애로 사항이 있는데, 고가의 가격, 접근성, 표준화 되어 있지 않은 발달 검사들의 적용문제로 인해 부모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에 가서, 어떤 과정을 통해 발달 검사를 하여야 하는지 조차 알아내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러한 애로 사항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2007년부터 건강검진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영유아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건강 검진을 통하여 아이의 성장 발달사항을 쉽게 체크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영유가 검진에서 널리 쓰이는 K-DST 등의 발달검사 방식은 부모가 직접 발달 질문지를 작성함으로써 평가 과정에서의 오류가 발생 할 수 있다. 스크리닝 테스트로써는 훌륭한 방식 이지만 정밀검사로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베일리 아동 발달 검사는 현재 쓰이고 있는 아동 발달 검사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검사 중 하나이다. 부모가 아닌 검사자가 직접 현재 아동의 발달 기능을 검사하여 수준을 측정하고 수치화하여 발달 지연에 대한 치료계획까지 세우게 된다. 생후 1개월부터 생후 42개월까지의 영유아가 대상이며, 정신척도, 운동척도, 행동평가척도로 구성되고, 인지, 언어, 사회성, 운동 발달 영역에서 발달을 측정한다.
아이는 검사자와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장난감을 조작하면서 발달이 빠른 영역과 치료가 필요한 영역을 측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가급적 조기에 발달 지연을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검사에서 자연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당일 아동의 상태를 체크하여야 하고 열이 나거나 몸이 불편하면 검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므로 다음으로 미루게 된다.
예상 소요 시간은 12개월 미만의 경우 30~40분, 12개월 이상인 경우 1시간정도로 추정되나, 피검사자의 협조에 따라 소요시간은 다소 변경될 수 있다. 점수화된 결과지는 결과 판독 후 검진 의사가 발달상태에 대하여 쉽게 설명할 수가 있다. 또한 위와 같이 발달이 지체된 소아를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할 대상을 발견하는 검사로서의 역할도 하지만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발달수준의 변화를 관찰하는 기준으로도 쓰인다.
포천 송우리 센트럴365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신재석 원장은 국내에서는 한국판 베일리 영유아 발달 검사를 표준화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영유아 건강 검진상 발달지연이 의심되어 추가로 베일리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급여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생후 24개월까지 최대 3회, 생후 24개월 초과~ 생후 42개월까지 년 1회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발달에 대한 조기 접근은 많은 발달문제를 쉽게 해결해 줄 수 있게 한다고 전하면서 우리 아이 발달 상태를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