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년 만 미국산 가금류 수입 금지 해제”]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 등 가금류 및 관련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4년만에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2015년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후 미국산 가금류 수입을 금지해 온 바 있습니다. 미중 1차 합의안의 주가 되는 농산물 구매와 관세 문제에 있어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발생했다고 어제 외신보도가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미중 무역전쟁은 고율 관세로부터 비롯됐기에 고율 관세를 취소하는 데서 끝을 맺어야 한다"며 관세 전면 철폐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다시금 시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계속 미국의 보복 관세 철폐 없이는 협상 타결이 어렵다고 주장해왔지만,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의 약속 이행을 담보로 할 도구이자 압박 카드로 현행 고율 관세를 최대한 많이 남겨두는 방향을 선호하면서 양측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돼왔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중국이 먼저 농산물 구매와 관련된 카드를 꺼내든 만큼,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대안, 그러니까 관세 철폐와 관련된 중국 측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지 않냐는 무언의 압박으로도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중국의 미국산 가금류 수입제한 조치 해제에 대해 "이번 중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 이는 미국 농업인과 중국 소비자들에게 대단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美 경제 확장세 지속 가능…빠른 부채 증가는 우려”]
파월 연준 의장은 미 경제는 계속 확장 중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앞으로 더 높아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무역 긴장 사태를 두고도 계속 주시하고는 있지만 이 역시도 경제 전반적으로 타격을 주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관세 효과는 전체 미국 경제 규모로 볼 때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제조업 침체가 다른 경제로 확대 되지 않았고, 소비가 미국 경제를 견인하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그러면서도 빠른 부채 증가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미국 부채가 경제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잇는데,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경제는 부채가 늘어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 금리와 관련한 언급 보다는 연준의 정책 결정 시스템에 대해 주로 언급했습니다. 현재 실업률이 3.6%를 나타내는 것은 경제가 완전고용의 범위 안에 와있다는 것을 나타내준다며, 완전고용 수준의 실업률 3.6~4.0%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현 연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완전 고용과 가격안정성 즉, 물가 목표치 2%를 위한 충분한 유연성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경제도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올해 우리의 금리 인하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맞춰 미국 경제를 강하게 유지하려는 목적이었다"면서 향후 보험적인 성격의 금리 인하도 시사했는데요. "상황은 변할 수 있고, 지표 의존적이라는 것은 여전히 우리의 모토"라면서 "경제 전망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면 우리는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습니다. 그간 세 번의 금리 인하는 경제에 보험을 제공했다며 이제는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준은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부정적인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수익률 곡선도 연준의 정책이 지금 더 좋은 위치에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다시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근거에는 이제 꽤 높은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지만 "새로운 무역 여건에 기업들이 적응하거나 적응했을 때 최근 보험성 금리 인하를 철회할지 여부를 다시 고려할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남겨두는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