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희망타운 2차 공급나선 LH…흥행 성공할까

입력 2019-11-13 18:27
하남 감일·남양주 별내·고양지축 1,092세대
주변시세 대비 80% 수준 분양가 '눈길'
혼인기간 기준 형평성 논란은 숙제
주거안정·혼인율 증가 두마리 토끼 잡을까
<앵커>

신혼부부들이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바로 신혼집 마련인데요,

LH가 신혼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특별 공급하고 나섰습니다.

전효성기자가 신혼희망타운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남양주 별내에 위치한 'LH 신혼희망타운' 견본주택입니다.

젊은 신혼부부들이 분양 상담사의 설명을 귀기울여 듣습니다.

LH가 남양주 별내 등지에서 신혼부부를 위한 '신혼희망타운'을 본격적으로 공급합니다.

지난 7월(서울 양원지구)에 이은 2차 공급입니다.

이번 대상 지역은 하남 감일(340세대)과 남양주 별내(252세대), 고양 지축(500세대)으로 총 세대수는 1,092세대입니다.

정부 주거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신혼희망타운은 분양가를 시세보다 낮게 책정해 젊은 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낮춘 것이 큰 강점입니다.

하남, 위례, 남양주 등 단지가 들어설 입지도 양호하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위례에서 분양한 단지는 54: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12일 청약을 마친 하남 감일도 14:1의 경쟁률을 기록해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10만호의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입니다.

[인터뷰] 주연진 과장 / LH 서울지역본부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를 위해 공급되는 주택이기 때문에 인근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되며 이곳 남양주 별내는 평당 1,300만원 수준으로 공급됩니다. 인근시세대비 저렴하게 공급되는만큼 신혼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낮춰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제도 시행 초기다보니 "손봐야 할 곳도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혼희망타운 입주자 선정은 우선공급 방식(전체물량의 30%)으로 진행되는데, 대상에 들기 위해선 '혼인기간이 2년 이내'여야만 합니다.

혼인기간 기준(2년)이 짧다보니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LH 측은 "신혼초기 부부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혼인기간 기준을 둔 것"이라며 "기준완화는 국토부와 논의가 필요한 지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워 젊은 부부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신혼희망타운이 '주거안정'과 '혼인율 증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