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표적항암제 처방이 늘고 있는데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국내 한 보험사가 표적항암제를 보장하는 보험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라이나생명이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표적항암제를 보장하는 보험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표적항암제는 정상세포와 암세포에 모두 관여하는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골라 확산을 억제하는 치료제입니다.
특히 기존 항암제와 달리 부작용이 적어 위암이나 간암, 대장암 환자들에게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표적항암제는 대부분 건강보험으로 보장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라, 환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8년 항암제 처방 전체 약제비 중 25.3%를 차지했던 표적항암제 약제비는 2014년 48.1%까지 급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표적항암제 약제비는 1,499억 원에서 3,994억 원으로 266%나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표적항암제 보장 상품 출시로 관련 치료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라이나생명은 암 진단비를 낮추고 표적항암제 보장을 추가해 보험료 대비 더욱 고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창환 라이나생명 TM상품팀 부장
"표적항암 약물 치료와 같은 신치료 기법에 암환자와 그 가족이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고려해 비용지출을 걱정하기보다는 최선의 치료를 주저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이나생명은 현재 해당 보험에 대해 특허 성격을 띈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표적항암제 치료 비중이 늘고 있는 만큼, 관련 보험 상품 역시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