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김호영을 동성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 A씨가 김호영과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피해를 주장했다.
A씨는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는 김호영 측 공식입장이 나온 이후 사건을 최초 보도한 '더팩트'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24일 성추행을 당한 뒤 지금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김호영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김호영 측이 성추행 사건을 '우발적 해프닝'이라 치부했다면서 대중 앞에 솔직하게 정체성을 밝히길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지난 9월30일 김호영과 주고받은 카톡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A씨는 '회사에 솔직하게 말하고 대중들을 더 이상 속이지 말고 커밍아웃하라. 그리고 지금 하는 방송을 다 내려놓으라'고 요구했고, 김호영은 '순간적으로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감정에 휘말린 당신과 나의 선택을 사는 동안 주님께 기도드리며 참회하는게 더 용서받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메시지에는 김호영이 '차안에서 지쳐보이는 나의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준 (A씨) 모습이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는 내용도 있지만, A씨는 "내가 핸드크림을 바르니까 자기도 바르겠다고 해서 짜주기만 한 건데 발라준 거라고 표현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김호영이 정체성을 털어놓고 자신과 여자친구에게 사과한다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있다"며 "당분간만이라도 활동을 쉬고 반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호영이 차 안에서 자신을 추행했다고 주장, 지난 4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와 관련 김호영 소속사 측은 "고소된 것은 맞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고, 드라마 촬영 등 예정된 스케줄이 있어 경찰 조사를 못 받았으나 조사에 응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호영 동성 성추행 혐의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