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정준호, 결국 아들 장동윤에 칼 겨누나 '일촉즉발'

입력 2019-11-12 07:44



광해 역의 정준호는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정윤저(이승준 분)를 추궁하며 분노에 휩싸인 연기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광해는 이날 중전과 같이 밀담을 나누던 윤저(이승준 분)를 지하감옥으로 끌고 갔다. 윤저를 포박한 광해는 극도의 분노를 내보였지만 이내 윤저에게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왕좌를 지키려 했지만 언제나 자리를 위협받는 두려움, 공포와 함께 "마지막까지 왕위를 물려주지 않으려 했던 선왕, 죽겠다고 악다구니를 퍼붓던 백성들, 과연 내가 왕으로 죽을 수 있을까"라며 서글프면서도 허무한 눈빛을 보여 보는 이들마저 가슴 저릿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곧 뭔가 결심한 듯 칼을 짚고 자리에서 다시 일어난 광해는 윤저에게 칼을 겨누며 "나는 죽여야겠다, 그 아이를. 아들이니 핏줄이니 하는 그런 한가한 낭만 따위는 필요 없다. 그게 왕의 자리야"라고 소리치며 분노를 드러냈다.

하지만 때마침 광해의 부름으로 지하감옥으로 들어오던 녹두(장동윤 분)는 자신을 찾아 죽이려는 아버지 광해의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 뒤돌아 나가 앞으로 이어질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정준호는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극 중 광해가 느끼는 외로움, 공포감,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특히 녹두(장동윤 분)와 동주(김소현 분)를 바라볼 때는 누구보다 선하고 자상한 모습으로, 자신의 왕좌를 지키려 하는 왕의 모습일 때는 찔러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것 같은 차갑고 냉혈한 눈빛으로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때로는 한없이 인자한 연기로 설득력 있게 광해를 표현하고 있는 정준호가 극의 후반부에서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정준호가 출연하는 KBS2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