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카카오…돈 되는 '플랫폼의 힘'

입력 2019-11-07 17:47
<앵커>

카카오가 지난 3분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톡비즈 사업을 중심으로 소위 돈되는 사업 발굴에 성공해 기업 가치가 레벨업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의 약진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습니다.

카카오는 3분기 7,8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5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이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대 매출 실적 개선 요인은 '톡비즈' 사업이었습니다.

톡비즈 안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사업은 카카오가 지난 5월 도입한 카카오톡 채팅 목록 상단에 광고를 노출시키는 시스템인 ‘톡보드’입니다.

톡비즈 매출은 톡보드 확대 및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지난 분기와 비교해 1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2% 증가한 1,624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톡보드 매출은 내년 실적 고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수석팀장

"(광고) 최적화 과정을 거치면서 조정이 되겠지만 그 부분도 늘어난다면 매출에 긍정적 기여를 할거고 기본적으로 광고주가 늘어나면 비딩상품이 있기 때문에 비딩 단가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어서 기본적으로 매출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콘텐츠도 계속 좋아지고 신규 비즈니스 같은 경우도 최근에 보험이나 대출 서비스 이런 거 비교상품 나오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로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순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카카오는 앞으로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톡만이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챗봇과 다양한 랜딩 페이지, 비즈니스 솔루션과 결합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가치를 높여갈 예정입니다.

여기에 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현재 카카오의 유료 콘텐츠 사업은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으며 내년에는 동남아 전역으로 한국에서 검증된 강력한 스토리 IP를 유통하며, K-스토리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최근 SK텔레콤과의 지분교환을 한 부분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3분기 실적발표후 컨퍼런스 콜에서 "인공지능(AI)과 5G,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SKT와 협력하며 콘텐츠,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한동안 고심했던 카카오가 성공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며 기업 가치가 한층 더 레벨업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