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보험 가상계좌 실제 입금자 확인 가능

입력 2019-11-06 15:22


내년부터는 보험료 수납을 위해 만든 가상계좌에 보험료를 입금한 사람이 실제 계약자인지를 확인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은행업계와 함께 이런 내용을 담은 '보험사 가상계좌 내부통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TF에는 금감원과 생명·손해보험협회, 은행연합회, 그리고 가상계좌를 운영 중인 보험사 38곳과 거래 은행 15곳이 참여한다.

TF는 내년 상반기까지 업무협약을 맺고 가상계좌의 실제 보험료 입금자가 누군지 확인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가상계좌를 통한 보험료 납입 비중은 전체의 5.8%(1억559만건)로, 자동이체(78.5%), 신용카드(12.4%)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크다.

금감원은 이번 제도를 통해 일부 설계사들의 수당을 받기 위한 대납행위 등 부당 모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나아가 이런 허위 계약 등으로 발생할 모집 수수료를 막아냄으로써 보험료 인상 요인이 제거돼 소비자 이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