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르텔 쓸어버려야"…美지정학적 우려 '촉발' [글로벌 랭킹뉴스]

입력 2019-11-06 07:52
멕시코 마약 조직에 전쟁 선포
아침을 여는 지구촌 소식, 글로벌 랭킹 뉴스입니다.

1. 트럼프, 멕시코에 "마약 카르텔 쓸어버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전쟁을 선포할 때"라면서 멕시코 정부에 조직 소탕을 촉구했습니다. 멕시코에서 여성과 어린아이를 포함한 미국인 최소 9명이 마약 갱단의 집단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 촉발 원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멕시코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마약 카르텔을 쓸어버려야 한다”면서 개입 의사를 밝혔는데요. 하지만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의 도움을 환영하지만 이런 사건들을 처리하기 위해 외국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절했습니다. 지정학적 우려가 촉발되면서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 中위안화 환율, 석달만에 7위안↓



무역 협상 진전을 위한 미국의 양보적 제스처에 화답하듯, 어제 중국 위안화 가치는 3개월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을 넘겼습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99위안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8월부터 계속되어 온 포치 현상, 즉 달러당 7위안을 넘기는 환율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인데요. 그동안 미국의 보복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포치를 용인해 온 중국 정부가, 이제 무역협상 진전을 위해 한 발짝 성큼 다가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美, 대중 관세 일부 철폐 검토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문이 조만간 서명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가 대중 관세 일부를 철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꾸준히 보복 관세를 붙여 왔는데요. 중국이 어제 처음으로 관세를 모두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할 최대 지렛대를 쉽게 포기하긴 어려울 텐데요, 만약 철회한다면 어떤 대가를 요구할 지도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4. 中, 홍콩 시위 진압 주문…총리 교체설 일축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캐리 람 홍콩 장관에게 홍콩 시위를 더욱 강력하게 진압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지난 6월 홍콩 시위가 시작된 이후로 시 주석이 시위를 직접 거론하고 처리 방향을 주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시 주석은 람 장관을 만나 “법에 따라 폭력을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이야말로 대다수 홍콩 시민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이 원칙을 흔들리지 말고 견지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람 장관에게 “그동안 매우 고생해 왔고, 당신을 고도로 신뢰하고 있다”며 홍콩 총리 교체설도 일축했습니다. 강경 진압으로 시위가 더 장기화된다면 아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5. 美, 인도 태평양 전략 최우선…RCEP 견제

중국이 주도한 RCE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4일 타결된 가운데, 미 국무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관여하겠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아태 지역에서 패권 경쟁에서 RCEP 타결이 ‘중국의 승리’로 해석되는 상황을 견제한 움직임으로 보이는데요. 인도가 결국 RCEP 불참을 선언하면서, 미중 양국의 대치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인도 태평양 전략에 협조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6. 이란, 핵합의 또 물 건너 갔나



이란이 핵합의에서 또 한 번 멀어졌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어제 핵합의 이행 수준을 더 낮추는 4단계 조처를 발표했는데요. 오늘부터 이란 ‘포르도’ 핵 시설에 있는 원심분리기에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기체를 주입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 같은 조처가 미국이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유럽 국가들도 핵 합의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이 핵합의를 지키면 언제라도 다시 합의에 복귀하겠으나, 아닐 경우 5단계 조처도 강행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7. OPEC 회원국, 원유 감산 합의



어제 전세계 원유 과잉 공급 사태가 닥쳐올 것이라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에 대응하듯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5일 원유 감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19 세계 석유 전망회의에서 OPEC 회원국들은 오는 2024년까지 1일 원유 생산량을 3천 280만 배럴로 줄이겠다고 동의했는데요.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에너지 효율성 증가, 또 셰일 가스 등 대체 에너지 생산이 늘어나면서 국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전기차의 보급으로 석유 소비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8. 트럼프 '파리기후협약' 탈퇴 강행



미국이 결국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미국이 빠지면서 국제 사회는 일제히 많은 우려와 실망감을 표했는데요. 이에 스티븐 윈버그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는 기술발전으로 기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역사적으로 많은 도전 과제를 해결해 왔다며 협약 탈퇴가 온난화 문제 해결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는데요. 일각에서는 미국 내 제조업 살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해석하면서 오히려 미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9. 日 사물인터넷 연합체 결성…도시바 등 주도

햇빛을 자동으로 감지해 커튼이 열리고, TV가 아침 뉴스를 전달해줍니다. 이런 사물인터넷 기술 도약을 위해 일본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NHK 등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 소프트뱅크 등 100개 기업과 대학 등이 모여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개발하는 'IoT 기업 연합'이 형성될 예정인데요. 도시바가 자사의 IoT 시스템을 개방해 연합을 주도합니다. 이들은 이르면 내년 봄에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결합해 차세대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10. 中 박스오피스, 2020년 할리우드 매출 앞선다

2020년 중국 영화시장이 미국 할리우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PwC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박스오피스의 매출은 2018년의 990억달러에서 2023년 1550억 달러로 급등할 전망인데요. 미국 내에서 해적판 보급과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으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꾸준히 영화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할리우드 영화 업계는 중국계 투자자와의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랭킹뉴스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