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47억원, 영업손실 79억 9천만원, 당기 순손실 61억 7천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5% 늘었고, 영업손실은 39.4%, 당기 순손실은 34.4% 각각 개선된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역시 2,989억 원으로 전년대비 23.75% 증가했고, 영업 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60%, 68% 개선됐다.
회사 측은 "3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이며, 2분기 썸머 빅세일,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큰 행사들 사이에서 매출이 저조한 경향이 있어 흑자를 기록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어려움 속에서도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돼 무척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 구조의 대대적인 개편에 힘입어 해외와 온라인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미샤와 어퓨는 3분기 해외에서 178억 8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9% 성장했고, 온라인 부문은 지난해 3분기부다 70.3% 늘어난 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샤 매장을 멀티브랜드숍 '눙크'로 전환한 효과도 더해졌다. 에이블씨엔씨는 내년 눙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기존 원브랜드숍(OBS) 모델에서 멀티브랜드숍(MBS) 모델로 사업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에이블씨앤씨 관계자는 "올 들어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과 투자 활동을 이어가며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와 윈터빅세일, 광군제 등 국내외 굵직한 행사들이 모여 있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