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냉동트럭'서 불법이주민 41명 발견…일부 질식 증세

입력 2019-11-04 23:13


그리스에서 냉동 트럭에 숨어 밀입국하려던 이주민 일행이 생존한 채로 발견됐다.

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경찰은 그리스 북부에서 냉동 트럭에 탄 이주민 41명을 발견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모두 성인 남성과 남자 아이들로,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견 당시 모두 생존해있었으나, 일부는 질식 초기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지아 국적의 트럭 운전사는 현장에서 체포·연행됐다고 한다.

경찰은 일상적인 검문 활동 과정에서 이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터키를 거쳐 유럽 대륙으로 향하는 이주민들의 주요 경유지 가운데 하나다.

이 때문에 그리스 경찰은 터키와의 국경 인근 도로를 지나는 밴이나 대형 화물차를 자주 검문·검색한다.

앞서 지난달 영국에선 냉동 컨테이너에 몸을 싣고 밀입국하려던 이주민 39명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모두 베트남 출신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거나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달 2일에는 프랑스-이탈리아 국경 도로에서 파키스탄 국적 이주민 31명이 탄 대형 화물차가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