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한 중국인 소지 육포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 검출 '비상'

입력 2019-11-01 23:31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여행객 2명의 돈육 가공품 소시지와 육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각각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여행객은 중국인 1명과 한국인 1명이다.

이로써 순대, 만두, 소시지 등 돈육 가공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가 나온 사례는 총 19건으로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4일과 25일 중국 우한과 정저우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여행객이 검역 과정에서 휴대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며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 유전자를 약 4주간 세포배양검사를 거쳐 생존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휴대 축산물 가공품에서 나온 유전자는 모두 사멸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전국 국제공항과 항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을 오가는 노선에 대해 엑스레이 검색과 탐색견 투입 등을 통해 수화물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에서 불법으로 돼지고기 축산물을 반입하면 1차 500만원, 2차 750만원, 3차 1천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