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물량이 줄며 10월 전체 판매가 크게 감소한 르노삼성
10월 한 달간 국내 완성차업체의 판매는 '현대기아차와 그 외'의 양극화가 더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종료로 인한 르노삼성의 생산 감소 위기가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소형SUV의 지배자였던 쌍용의 티볼리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무려 -45.0%, 반토막나며 부진을 여실히 드러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판매 볼륨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며 국내 내수시장은 '부익부 빈익빈'의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 6만 4,912대, 해외에서 33만 4,994대, 총 39만 9,906대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와 해외, 전체 판매량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2.1%, -2.6%, -2.5% 감소한 수치다.
신형 쏘나타(1만 688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시장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탈환했다.
넥쏘는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래 역대 최대 판매실적인 608대를 돌파하며, 올해 누적 판매 3천대를 돌파했다.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국내 4만 7,143대, 해외 20만 1,609대를 합쳐 모두 24만 8,752대를 판매하며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기아차의 국내 판매량은 2.3% 늘었지만, 해외와 전체 판매량은 각각 -1.5%, -0.8% 소폭 감소했다.
차종별 실적은 국내에선 K7(6,518대)이, 해외에선 스포티지(4만 1,707대)가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인기를 끌고 있는 셀토스의 국내 판매(5,511대)가 K3, 카니발, 모닝 등을 제치고 K7 바로 뒤를 이었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10월 국내 판매는 8,401대, 수출 6,425대, 총 14,826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전체 판매가 -20.4%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국내 -4.7%, 수출 -34.5% 감소한 기록이다.
특히 내년부터 위탁 생산이 종료되는 닛산 로그의 생산은 무려 -43.7%나 줄며 '생산 절벽' 위기를 미리 실감케 했다.
다만 국내 브랜드 중에선 유일한 LPG SUV인 QM6 LPe 모델은 10월 QM6 판매 중 64.9%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오늘 "내년에 3세대 전기차 ZOE(조에) 등 신차 6종을 출시하고, 향후 수출용 XM3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국내 8,045대, 해외 2,150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체 10,195대를 판매했다.
내수가 전년동월대비 -20.2%나 감소하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진의 골이 더 깊어졌다.
특히 티볼리는 전년동월대비 -45.0%나 감소하며 소형SUV 시장의 치열한 경쟁 피해를 크게 입었다.
쌍용차는 코란도의 유럽시장 진출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 한국GM
한국GM의 내수는 총 6,394대로, 크게 감소했던 지난달보다는 23.7%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7%, 크게 감소했다.
수출은 23,764대로 전년동월대비 -26.2% 줄어들면서 한국GM의 10월 전체 판매는 30,158대, 전년동월대비 -25.5% 줄었다.
판매 부진 속에서도 쉐보레 스파크는 2,979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또 볼트EV는 640대, 콜로라도는 일주일간 143대가 판매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