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자 미쓰리' 선심이 마음 대변한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입력 2019-11-01 15:20
수정 2019-11-01 16:53


선심을 비롯해 2030 젊은 세대 위로하는 공감 글귀로 호평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의 삶과 말단 경리 직원 이선심(이혜리)의 성장통을 그려낸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가 현실판 사회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실제 있을법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은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흥미를 더해간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말단 경리 사원에서 하루아침에 회사 대표가 된 주인공 이선심은 매회 각종 위기를 겪는다. 선심은 부도위기의 청일전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되지 않고 갈등하는 직원들 각종 오해는 눈물겨운 상황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청일전자 대표 이선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서러울 틈도 없다. 31일 방송에서 선심은 부도 직전의 회사를 살리려 애쓴다. 하지만 생각처럼 상황이 풀리지 않고 일은 더욱 어렵게 돌아간다. 이때 선심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라는 제목의 책을 한 권 펼친다.

제목 자체로 선심의 답답하고 애처로운 상황을 그대로 대변하는 이 책에서는 '가끔은 인생에 묻고 싶어진다. 왜 이렇게 끝도 없이 문제들을 던져주느냐고, 풀어도 풀어도 끝도 없고 답도 없다. '고 쓰여있다.

책 속의 문장들은 선심이 뿐만 아니라 현실 속 젊은 세대들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을 그대로 대변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답이 보이지 않고 쉽게 맺어지지 못하는 결실은 '열심'이 과연 미덕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청년들의 답답한 감정이 그대로 보이는 것이 이 책의 공감 포인트다.

한편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저자 하완의 힐링 에세이다. 퇴사 이후 인생이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주인공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약 25만 부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