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0.0%대로 가까스로 마이너스 행진을 멈췄다.
통계청이 오늘(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6으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0.038%, 9월 -0.4%를 나타내며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물가 행진을 두달째 이어간 바 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보면 10월에는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김장철을 앞두고 태풍 피해를 입은 배추 가격 상승과 경기도 버스요금 인상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0.8% 하락했지만 이 중 전기·수도·가스는 1.5% 상승했고, 서비스는 0.7% 하락했지만 개인서비스는 1.7% 올랐다.
계절적·일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을 제하고 물가의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0.8% 상승했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0.3% 하락했고, 신선식품지수는 7.8%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0.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