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생일맞은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신동빈, 4년 만에 방문

입력 2019-10-31 23:07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재계 창업 1세대 중 최고령 인물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31일(음력 10월4일) 백수(白壽·99세)를 맞았다.

업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에서 가족들의 생일인사를 받았다. 잔치는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날 오후 신 명예회장을 찾아 생일 축하 인사를 했다. 신 명예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따로 식사를 하지는 않았다.

신 회장이 신 명예회장의 생일에 직접 찾아 인사를 한 것은 4년 만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까지는 직접 축하 인사를 했지만 2016년부터는 검찰 수사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해외 출장 등으로 신 명예회장의 생일을 찾지 못했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 둔기리에서 5남 5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 사업을 일군 재일 기업가다. 그는 1967년 한국에서 ‘롯데제과’로 투자를 시작해 유통·관광·건설·석유 사업으로 다각화했다.